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눅 5:1-11)

유명근 목사
2025-02-09
조회수 1647

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누가복음 5:1-11

 

 

 

 

  지난 주일에는 예레미야의 부름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처음부터 자신 있게 응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가리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말하므로 두려움으로 인하여 소명에 순종도, 소명을 감당하지도 못하는 선지자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8.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두려움으로 가득하여 두려움에 포로가 되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예레미야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두려움이 변하여 민족을 위한 ‘눈물의 선지자’로 용감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부르심과 응답’이라는 동일한 주제로 말씀을 나누되 복음서에서 게네사렛의 호숫가에서 어부들이 예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장면을 통하여 은혜받으려고 합니다.

 

  예수께서는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시고자 하셨고, 베드로의 배를 빌려 그 위에 오르셔서, 배를 호수 쪽으로 띄운 채 무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배 위에서 무리를 향해 말씀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묵묵히 듣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시고 베드로에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고 고기를 잡으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미 그물을 씻어 놓은 상태이고,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아 오라는 것 또한 평생 고기잡이로 먹고 살아온 어부 베드로에게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들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는 배 위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 말씀의 능력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목수 출신인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도바울은 롬 10:17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믿음을 얻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다음에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결단하고 순종하는 마음을 가져야 믿음대로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절대 강요하지 않으셨으며, 베드로의 결단을 기다리셨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믿음으로 결단하여 예수의 말씀을 따랐고,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 부름을 받아 쓰임을 받느냐 하는 것에 따라 그 삶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자기 일을 감당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고 삶의 보람을 찾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어부 생활하던 자들이 예수께 부름을 받아 복음 전도자가 됨은 참으로 극적인 변신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제자들의 변신은 바로 오늘의 모든 성도에게 임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아 각각 교회의 일꾼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의 장면을 통해서 성도는 주께 부르심을 받은 자가 어떠한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를 교훈 받고 그대로 행하여야 하겠습니다.


 

 

 

 첫째, 부르심에 순종하라

  베드로가 제자로 부르심을 받을 때, 그는 어부로서 고기 잡는 일을 충실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그는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이상하게도 고기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던 예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직업이 어부로서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 잡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오늘날로 말하면 ‘달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고기 잡는 일과는 상관이 없는 예수께서 고기 잡는 일에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의 말씀을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겠다고 본문 5절에서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그때 오랜 시간 아니 밤을 새워 수고해도 잡히지 않던 고기들이 너무나도 많이 잡혀 그물이 찢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으나 예수께 대한 신뢰로 그 말씀에 순종했을 때 베드로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기적의 하나님

 

  성도 여러분, 베드로가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께 대한 믿음과 그 말씀에 대한 순종 때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 것일지라도 주의 말씀이면 순종할 수 있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자기 뜻에 맞으면 순종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순종하는 자는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교회를 다니면서도 진정한 예수의 제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이와 같은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의 자세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어리석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러한 자만이 진정한 기적의 역사와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36회 지방회 신천장로 6명 중 산돌교회 이봉덕장로 40년 순종함으로 충성스러운 일군이 되어 장로로 추천

 

 

 

 

  둘째, 진정으로 회개하라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많은 물고기를 잡는 기적을 체험한 베드로가 취한 다음 행동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앞에 엎드려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자신을 떠나실 것을 예수께 간구하는 것이었습니다.

  8절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베드로는 어부로서 당연히 많은 고기에 눈을 돌려야 하는 게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많이 잡은 것에 대한 평가보다는 예수를 바라보았습니다. 베드로는 예수 안에 진리가 있음을 확신하였고, 예수가 자신의 모든 것을 샅샅이 알고 계신다는 신성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 달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서 베드로의 죄인으로서의 고백은 그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신 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단순히 우연한 일이 아니라 물고기들을 깊은 물에 모으시고 베드로에게 잡게 하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였음을 감지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 자체보다는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깨닫고 그 진리를 자신에게 적용하였습니다. 자신이 감히 하나님 앞에 서 있을 수 없는 죄인임을 인식하는 자기부정의 자세는 예수를 따르는 제자로서의 필수적인 자세였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저와 여러분은 먼저 자신이 예수의 제자가 될 만한 자격이 없는 부정한 자임을 인정하고 회개하여야 합니다. 만일 세상에서 살던 그 모습 그대로 예수의 제자가 되어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면 이는 착각인 것입니다. 자신의 지식과 지혜와 능력 등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소용이 없음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을 덧입음으로써 만이 제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음을 철저하게 인식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자신의 화려한 모든 과거를 배설물처럼 여긴다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디모데에게 편지하는 중에 사도가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면서 자기를 죄인 중에 괴수라고 표현합니다.

 

  ☛ 디모데전서 1:12~15 말씀
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4.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그렇습니다. 베드로가 후에 예수의 수제자로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바로 이와 같은 철저한 자기부정을 할 줄 아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부르신 자 앞에서 철저한 자기부정으로 제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여야 하겠습니다.

 

 

 

 

 셋째, 모든 것을 포기하라.

  예수께서 어부들을 사람을 취하는 어부로 부르셨을 때 그들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았다고 본문 마지막 11절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 그들은 자신들의 생업을 버리고 부르심에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그들의 행위는 예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마태는 그들이 부친까지 버려두고 예수를 좇았다고 기록함으로써 제자의 도에 강조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부친을 버려두었다는 것은 부친에 대한 의무를 완전히 저버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엘리사를 부를 때의 모습이 왕상 19장에 나옵니다.

 

  ☛ 열왕기상 19:19-21 말씀
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다윗도 들에서 양을 치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그들이 얼마나 주저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명을 좇았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즉각적이고 주저함이 없는 자기 것에 대한 포기는 오늘날의 모든 예수의 제자에게도 요구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성도가 직업을 버리고 전문적인 복음 전파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보다 더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주님보다 더 사랑하여 제자의 도를 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상이 됩니다. 그것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물질이 될 수도 있고 사회적인 지위와 명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밖에 없는 생명일지라도 포기하여야 하는 것이 제자의 도 임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지라고 명하시는 십자가는 바로 자신을 못 박아 죽이는 사형틀인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십자가를 질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께 부르심을 입은 성도는 주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자신이 주 앞에서 무가치한 존재임을 고백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부인하여야 함을 교훈으로 얻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지만 진정한 제자의 도를 행하는 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모든 성도는 본문에서 증거하는 제자의 도를 잊지 말고 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충성된 자로서 칭찬받는 신앙생활을 하시므로 기적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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