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근 목사
20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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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요한복음 14:16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선수 200여 명이 출국하였습니다. 대표선수는 그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사람으로 완전에 가까운 완벽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여러모로 부족한 장애인 중에서도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패럴림픽에 나가는 선수들 말입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이후에도 패럴림픽이 진행되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도나 인기도는 비장애인의 올림픽에 비할 바 아니지만 장애인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입니다. 참으로 많은 종목 중에 시각장애인 육상 경기에서는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2인 삼각 경주처럼 두 사람이 손목에 끈을 묶어 한 몸이 되어 트랙을 전력 질주하는 모습입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선수 곁에서 함께 뛰는 사람은 ‘가이드 러너’입니다. 가이드 러너는 장애인 스포츠 활동을 돕는 비장애인을 뜻하는데, 보통은 마라톤과 같은 육상 경기에서 함께 뛰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선수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신체 조건과 운동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평소 함께 훈련하고 호흡을 맞추며,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의 눈이 되어 줍니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규칙이 있습니다. 가이드 러너는 선수보다 먼저 결승선에 도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규칙을 알고 나면 가이드 러너의 역할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을 앞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함께, 때로는 뒤에서 조율하며 완주를 돕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이드 러너가 힘들고 어려운 것은 자기가 앞서가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서가는 것을 목표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에는 모두가 앞서가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조력자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배우 중에서도 맛을 내는 조연배우가 있듯이 말입니다. 다툼의 현장에는 조연배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 Reader가 되려고 하는 것과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험악한 광경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므로 먼저 결승점에 도착해 끌어당기는 리더십보다는, 가이드 러너와 같이 함께 뛰며 선수가 먼저 도착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섬길 줄 아는 ‘서번트리더십’을 지닌 사람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바로 성령 충만한 사람 말입니다.


- 진솔교회 유명근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