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근 목사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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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요 5:17




  우리 교회는 기독교 대한 감리회 부천 서지방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부천에는 4개의 지방이 있고 지방회는 1년에 한 번 회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교회를 대표하여 9명의 성도님이 회비를 내고 회원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의장에서 지난봄에 은퇴한 두 분의 원로목사님을 만나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한 분은 당신이 소속된 교회에서 얼마 전에 교역자 회의를 하였는데 추운 날씨에 주차 안내를 하시고 계셨기에 깜짝 놀랐는데 여전히 바쁘신 사역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또 한 분은 당신의 근황을 말씀하셨는데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먹샤니즘에 삶이 전부라고 하셨습니다.


  두 분 다 제가 잘 알고 있는 분들이라 낯가리지 않으시고 진솔하게 말씀하셔서 그런지 아니면 은퇴자의 여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먹고 자고’라는 말씀에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먹고 자고’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입니까? 주위에 보면 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분들이 많이 있는 데 정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잠을 잘 잔다고 하는 것은 건강에 유익하다고 것이고 건강하시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먹는 일도 소중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말 중에 ‘다 먹자고 하는 것인데’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특히 작업장에서 고된 일을 하다가도 식사 시간이나 간식 시간이 되었음에도 일에 매인 사람을 볼 때 밥 먹고 하자는 의미로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수십 년을 목회하셨으니 ‘먹고 자고’ 하실 수 있겠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다스다 연못가에 있는 38년 된 병자를 치유하시면서 유대인들로부터 핀잔 아닌 핀잔을 듣게 됩니다.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요 5:10) 그러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라고 하시는 말씀은 38년 동안 누워 있던 환자에게는 최고의 축복인 것입니다. 모두가 안식일이니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의 원론적인 잔소리에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는 주님의 부름을 받는 그 순간까지 아버지를 닮아 주님께서 일하심처럼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건강하셔서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는 자세로 사셔서 그리스도를 닮은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 진솔교회 유명근 목사 -